[한반도 브리핑] 北 연이틀 포격 도발…국방백서 '북한=적' 표현 부활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·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'한반도 브리핑'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베이징 특파원과 연합뉴스 북한부를 거쳐 현재 국제 분야를 맡고 있는 이봉석 기자 나와있습니다.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주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북한이 이번주 방사포 도발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또 지난달 ICBM 화성 17형을 포함해 올해에만 60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역대 가장 많았는데요.<br /><br />이에 윤석열 정부는 첫 국방백서에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을 넣을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남한 신조어 유입에 골머리를 앓는 북한 정부는 표준어 보호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먼저 주요 이슈부터 소개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말씀하신대로 북한이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, 이틀 연속 포격 도발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이틀간 쏜 방사포가 200발이 넘는데요.<br /><br />모두 해상완충구역 안으로 떨어져 9.19 군사합의를 위반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도발을 벌이는 가운데 다음달 발간되는 윤석열 정부 첫 국방백서 초안에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'적'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초안대로 국방백서가 나온다면 2016년 이후 6년 만에 적이라는 표현이 부활하는 셈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이 강력한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략 핵 폭격기를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현재 운용 중인 B-2 폭격기만 떠도 북한은 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, 앞으로 실전배치돼 한반도에 전개되면 북한은 더 경계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반격 능력 보유를 추진 중인 일본의 여당 인사가 이를 한반도에 쓸 수 있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었습니다.<br /><br />젊은층 사이에서 '남친', '얼짱' 같은 남한식 신조어가 유행하자 북한이 문화어, 즉 표준어를 보호하기 위한 법 제정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럼 하나하나 짚어 보시죠.<br /><br />동계훈련에 들어간 북한군이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합쳐 200발이 넘는 방사포를 쏘며 또다시 9.19 군사합의를 위반했는데. 북한이 내세운 이유가 좀 황당하다면서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북한은 이달부터 동계훈련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북한군의 연례 동계훈련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동계훈련 기간에는 도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.<br /><br />지난달 18일 ICBM 화성-17형을 발사한 지 17일만인 지난 월요일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오후 3시쯤 동서해상으로 방사포로 추정되는 130여 발의 포탄 사격을 한 겁니다.<br /><br />다음날인 화요일에도 연이틀 도발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방사포 90여 발을 발사한 데 이어서 오후 6시부터 10여 발을 추가로 쏴 모두 100여 발의 포격을 했습니다. --<br /><br />북한이 이틀 간 발사한 포탄은 모두 북방한계선, NLL 북쪽 해상완충구역 안으로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3일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80여 발을 쏜 이후 약 한 달 만에 또다시 9.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겁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강원도 철원군 일대에서 벌이고 있던 사격훈련을 트집 잡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다연장로켓 MLRS와 K-9 자주포가 동원된 한미의 훈련은 사전 계획된 일정인데다 사격 방향도 남쪽입니다.<br /><br />정상적인 군사훈련을 문제 삼아서 도발에 나선 셈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다음달 발간되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백서에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들어갈 예정이라면서요.<br /><br />이렇게 되면 6년 만에 적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셈인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다음달 '2022 국방백서'가 발간되는데요. 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백서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'적'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현재 초안만 잡힌 상태인데요. 이대로라면 2016년 이후 6년 만에 북한 체제를 겨냥한 '적' 표현이 부활하는 겁니다.<br /><br />다만, '주적'이라는 표현은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5월 발표한 '110대 국정과제'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군은 장병 정신전력 교재에 '북한군과 북한정권은 우리의 적'이라는 내용을 명시해 배포했습니다.<br /><br />과거 국방백서에 담긴 북한 체제와 관련한 표현을 살펴보면요.<br /><br />주적 개념은 지난 1994년 남북특사교환 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의 '서울 불바다' 발언을 계기로 1995년 국방백서에 처음 명기돼 2000년까지 유지됐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남북 화해 무드가 형성되면서 2004년 국방백서부터 '직접적 군사위협' 등의 표현으로 바뀌었고,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에도 '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'이라는 표현이 사용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계기로 그해 발간된 백서에 '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적'이란 표현이 재등장했고 박근혜 정권까지 유지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러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2018년과 2020년 국방백서에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통일부는 국방백서에 적이라는 표현이 담기더라도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부정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현재 북한도 우리 측을 겨냥해 '적'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이번주 무더기 포격 도발을 벌인 직후 나온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에는 '적측'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이 가공할 차세대 스텔스 전략 핵 폭격기를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레이더에 골프공 크기 정도로밖에 잡히지 않아 은밀히 적진에 폭탄을 뿌리고 나오는 게 가능해 북한과 중국이 바짝 긴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미국이 33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폭격기를 개발해 선보였습니다.<br /><br />이름은 B-21 레이더입니다.<br /><br />겉모습은 현재 운용 중인 가오리 모양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-2를 닮았는데요.<br /><br />내부는 전혀 다르다고 제작사 노스롭 그루먼은 설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통해 목표물에 즉각 반응할 수 있고 온라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언제든 신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유인뿐 아니라 무인 조종도 가능합니...
